“김정은 1984년 1월 8일생”… 美, 생일 첫 공식언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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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북 전면 압박]韓美 미공개 정보 공유한듯

미국 정부가 6일(현지 시간) 김정은을 제재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생일을 처음 공개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제재 대상 개인 명단에서 김정은의 생일을 1984년 1월 8일이라고 밝혔다. 그의 생일이 이날이라는 것이 알려진 사실이긴 하지만 한미 당국이 공개적으로 김정은의 생일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가 운영하는 ‘북한정보포털’은 김정은의 생년월일을 ‘연도미상’으로 표기하고 있다. 북한도 김일성(4월 15일), 김정일(2월 16일)과 달리 김정은의 생일을 공개하거나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다. 이번 제재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깊숙이 관여한 것에 비춰 볼 때 그동안 갖고 있던 비공개 정보가 한미 사이에 공유된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의 직책은 노동당 위원장(Chairman of the Worker‘s Party)이 쓰였다. 북한이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회를 신설하고 김정은을 위원장으로 추대한 상황까지 반영하지는 못한 셈이다. 정부 당국자는 “제재 명단을 6개월마다 갱신하기 때문에 직책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다른 제재 대상자의 경우 여권번호도 명시했다. 또 이름을 바꿀 경우에 대비해 ‘다른 이름으로는’이라는 의미의 영어 표현 ‘aka(also known as)’와 함께 가명이나 다른 이름도 병기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북한#김정은 생일#미공개 정보#미국#미 재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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