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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국 드라마 유행 막으려 中노트텔 수입 금지 명령”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6-23 18:00
2016년 6월 23일 18시 00분
입력
2016-06-23 17:46
2016년 6월 23일 17시 46분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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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인기리에 팔렸던 중국제 노트텔. 동아일보DB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가 유행하는 등 '한류 바람'이 불자 당국이 노트텔(EVD 플레이어)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노트텔은 작은 배터리로도 USB메모리 속 영상을 재생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23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최근 북한 당국이 주민들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 시청에 사용되는 노트텔의 수입을 금지했으며 소지 시엔 처벌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최근 중국산 노트텔을 수입할 수 없다는 중앙의 내부 지시가 무역회사에 내려졌다”면서 “한국 드라마를 비롯한 외국영화 시청과 황색 음란물을 보는 수단인 노트텔을 소지하고 있으면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간부들의 경고도 있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별다른 제재 없이 평안북도 신의주 세관으로 중국산 노트텔을 들여올 수 있었지만 이달 들어 “대량수입은 고사하고 수 십대 정도도 통제품으로 세관에서 단속한다”고 한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소식통은 “한국 드라마 시청으로 인한 주민들의 인식 변화”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 ‘음란물을 집단적으로 시청하며 물의를 일으킨 대학생들이 단속되어 노트텔 수입 금지 지시가 내려졌다’는 일부 주민들의 주장도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북한 장마당에서 본격적인 노트텔 판매 단속 등이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종합시장 매대에는 노트텔 판매를 심하게 통제하진 않지만 많은 양을 쌓아놓고 파는 것은 통제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생산한 노트텔 판매는 통제하지 않고 중국산 노트텔을 시장에서 도매하는 것은 당국이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당의 선전보다 한국 드라마 시청이나 외국 노래 감상에 더 관심을 보인다”며 “깊이 뿌리 내린 남한 드라마 시청 유행은 어떤 방법으로도 막지 못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역회사들도 돈주들이 요구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트텔을 수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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