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윤상현 ‘욕설 파문’ 107일만에 조우…金 “내 신세가 이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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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2일 11시 53분


윤상현 악수 건네며 "김 전 대표님, 환영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최근 복당한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이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첫 번째 전체회의에서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김 전 대표를 겨냥한 윤 의원의 ‘욕설 파문’이 발생한 지 107일 만이다.

윤 의원이 먼저 김 전 대표가 앉아 있던 자리로 와 악수를 청하며 “환영한다”고 인사를 했다. 김 전 대표가 윤 의원이 내민 손을 잡으며 “(윤 의원이) 여기 주인이냐?”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윤 의원은 “제가 외통위에 붙박이다. 잘 모시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김 전 대표를 향한 욕설 녹취록이 공개 된 후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으며 지난 16일 복당했다.

이날 회의는 외통위 간사 선임을 위해 열렸으며 새누리당 윤영석,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각각 여야 간사로 선임됐다.

김 전 대표는 회의에서 "김무성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짧게 인사했고, 윤 의원은 "외교문제, 통일문제, 남북문제 등에 있어서 외통위가 중심을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김 전 대표는 회의를 마친 후 우연히 마주친 같은 당 오신환 의원이 "대표님 쫓아다니는 기자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자 멋쩍게 웃으며 "내 신세가 이래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20대 국회 외통위에는 국회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8선)을 비롯해 김무성(6선), 원유철(5선), 최경환·홍문종 의원(4선·이상 새누리당)과 문희상·이석현(6선), 원혜영·박병석 의원(5선·이상 더불어민주당) 등 거물들이 대거 포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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