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 촉구”…보훈처 시가행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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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1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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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동아DB)
사진=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동아DB)
야권은 국가보훈처가 5·18광주항쟁에 투입된 공수부대를 광주 호국보훈 시가행진에 동원할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박승춘 보훈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이번 주 중 발의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회동을 갖고 이번 주 중 박 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공동 제출하기로 했다.

박 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이 발의되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3년 보훈처의 대선 중립 의무 위반 논란, 2015년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과 제창 관련 논란으로 19대 국회에서 두 차례 제출됐지만 새누리당 반대로 의결이 무산됐다.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아직 광주의 상흔이 우리 마음속에서 치유되지 않은 시점에서 공수부대원들을 광주거리에 풀어놓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며 “야권은 이번 주 중으로 박승춘 보훈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두고 벌어진 갈등이 불과 한 달 전 일인데 11공수특전여단의 금남로 행진을 기획한 보훈처의 행태는 혐오스럽기까지 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박 처장을 당장 해임해야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보훈처는 정치권과 광주 시민단체에서 반대 여론이 일자 이날 오후 시가행진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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