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제안 업체 무시, 20억에 수의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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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수민 의원 리베이트 의혹’ 수사… 국민의당 당직자 계약 주도 포착
안철수 “문제 드러나면 단호 대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이 국민의당 선거비용 리베이트 수수 및 허위 회계보고 의혹 사건과 관련해 당직자 A 씨가 이 과정을 주도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국민의당 주변 인사들과 선관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당초 당 실무진은 비례대표 홍보비로 17억 원을 제시한 T업체와 계약을 추진했으나 A 씨가 이를 중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국민의당은 A 씨 주도로 김수민 의원(30·비례대표) 관련 업체에 20억 원을 주기로 하고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날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안 대표는 “사실관계를 적극적이고 개관적으로 확인해서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이상돈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김수민#비례대표#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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