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 대상 北선박, 日에 입항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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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보도… 日정부는 “사실 아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북한 선박이 유엔 회원국인 일본 항구에 입항한 기록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선박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 지도 분석 결과 북한 선박 ‘용림호’가 3일 오전 11시 12분(현지 시간) 일본 규슈(九州) 섬 동부에 있는 쓰쿠미 항구에 입항했다.

안보리는 북한의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용림호를 포함한 북한 선박 27척에 대해 유엔 회원국 입항과 출항을 금지하고 있다. 북한의 제재 대상 선박 27척은 3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채택 후 공해상에서 발견된 적은 있으나 유엔 회원국 입항 기록을 남긴 적은 없었다.

앞서 용림호는 지난달 21일 필리핀 낙사사 만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진 지점에서 확인됐다고 VOA는 보도했다.

곡물이나 광물을 주로 운송하는 용림호는 무게 2만6000t, 길이 181m의 대형 선박으로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 소속 선박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엔 주재 일본 대표부 히로유키 마세 대변인은 미국의소리 방송에 보낸 e메일에서 “해당 정보에 대한 확인 작업을 거쳤다. 문제의 선박이 일본 항구에 입항했다는 사실은 없다”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도 “일본 정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안보리 제재 대상 OMM 선박이 일본 항구에 입항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관련 보도를 접했으나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북한#voa#원양해운관리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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