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지금은 남북대화 보다는 제재 수단이 더 필요한 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0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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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0일 남북 대화 재개 여부에 대해 “대화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지금은 대화를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북한의 7차 노동당 당대회 동향 및 대응 방향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홍 장관은 “대화나 제재는 모두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이라며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평화통일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한 것이고 지금은 (대화보다는) 제재 수단이 더 필요한 때”라고 했다.

홍 장관은 이번 당 대회에서 북한의 태도가 변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남북간 대화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문제는 지금 과연 북한이 대화를 원하는가에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대화를 해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북한이 4차 핵실험 이후 정부와 국제사회가 단행한 대북 제재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점도 대화보다는 제재에 집중해야 할 이유”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당 대회 총화에서 제재와 압박 때문에 힘들었다고 언급한 것 등으로 미뤄볼 때 제재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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