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주진형 ‘당직 셀프내정’ 구설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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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이후]
“민주정책연구원장 수락” 밝혀… 당대변인 “내정한 바 없다” 부인

더불어민주당 주진형 전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사진)이 27일 자신이 당 민주정책연구원장에 내정됐다고 밝혔으나 당이 즉각 부인하는 ‘셀프 내정’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영입한 주 전 부실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민주정책연구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벌써 알려졌느냐”고 되물은 뒤 “(내가) 내정이 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고 했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도 “이달 초 김 대표로부터 원장직을 제안받았고, 고심하다 지난주에 수락했다. 5월 초부터 출근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경 대변인은 “김 대표가 (연구원장을) 내정한 바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당내에서도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 임명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한다.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이사장인 당 대표가 임명하며 임기는 2년이다. 현 원장인 민병두 의원의 임기는 8월 7일까지다.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민 의원은 “정치적 임기는 다음 달 4일(원내대표 결정일)까지일지도 모른다”며 사퇴를 시사했다.

한편, 주 전 실장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한국판 양적완화 검토’ 발언에 대해 “(양적완화라는) 제목만 갖고 변죽을 울리는 것은 쓸데없는 궁금증과 불안감을 만드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3년 전 아베가 재정정책 확장과 구조개혁을 같이 하면서 통화정책을 하자는 얘기를 했는데 그것 역시 지금도 해결이 안 났다”며 “(양적완화가)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더민주#주진형#셀프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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