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군사평론가’ 정의당 김종대에 긴장하는 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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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4·13표심/여당-청와대]천안함 진상규명 주장 비례대표… “軍전문가” vs “인기 영합” 엇갈려

20대 국회는 19대에 비해 외교 국방 등 안보 분야 의원들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누리당에선 외교부 차관보 출신인 심윤조 의원(서울 강남갑)이 경선에서 탈락했고,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종훈 의원(서울 강남을)이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에게 패했다. 국방 분야에선 황진하 송영근 백군기 등 장성 출신 현역이 낙마하거나 불출마했다.

국방 현안을 주도할 20대 의원으로 국방연구원 출신인 백승주 전 국방부 차관(새누리당)과 비례대표인 김종대 전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정의당)이 꼽힌다. 특히 노무현 정부에서 안보 분야 행정관을 지낸 김 당선자가 진보적 색채의 목소리를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14∼16대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참모진으로 일한 그는 2002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방전문위원을 거쳐 2005년까지 청와대 국방보좌관실 보좌관으로 일했다. 2007년부터 군사평론가로 활동한 그는 천안함 진상 규명 등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반대, 방산비리 수사 촉구 등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김 당선자는 지난달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진실 규명과 관련해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발표를 믿느냐 여부로 굳어졌다”며 “도발자가 누구이며, 구체적 침몰 양상과 원인을 따지고 규명하기보다는 종교화된 문제가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군에서는 김 당선자에 대해 “군을 잘 아는 만큼 군 정책 및 내부 문제 분석에 정확할 것”이라는 평가와 “군 현실과 동떨어진 인기영합주의적 주장으로 국방 정책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조숭호 shcho@donga.com·차길호 기자
#진보 군사평론가#김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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