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김영호-심상정 리턴매치 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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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3 총선/화제의 당선자]
수도권 맞수 재대결 야권 압승… 이성헌-정두언-손범규 고배

여야 맞수 정치인들 간에 재대결이 펼쳐진 수도권에서는 야권 후보들이 압승을 거뒀다.

대표적인 ‘리턴매치’ 지역인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당선자가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를 누르고 ‘5전 3승’을 거뒀다. 연세대 81학번 동기인 이 후보와 우 당선자는 16∼19대 총선에서 차례로 1승씩 나눠 가졌지만 우 당선자가 2회 연속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당내 대표적인 386 운동권 세대로 꼽히는 우 당선자는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서대문을 지역구에서도 더민주당 김영호 당선자가 새누리당 정두언 후보의 4선행(行)을 막았다. 김 당선자는 18대 총선에서 정 후보에게 완패했지만 19대 총선에서는 625표 차의 박빙으로 고배를 마셨다. 3번의 도전 끝에 첫 승을 거둔 김 당선자는 서대문 지역에서만 4선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상현 상임고문의 아들이기도 하다.

야야(野野) 대결이 펼쳐진 서울 관악갑에서는 국민의당 김성식 당선자가 더민주당 유기홍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질렀다. 18대 국회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었지만 탈당 후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김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유 후보를 3.7%포인트 차(오후 11시 40분 현재)로 꺾고 국회에 재입성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현역 의원인 더민주당 신경민 당선자가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의 설욕을 좌절시켰다.

경기 북부 최대의 접전지였던 경기 고양갑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가 여유 있게 승리했다. 정의당 대표인 심 당선자는 19대 총선 당시 전국에서 가장 적은 170표 차로 신승을 거뒀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를 2만 표 이상 따돌렸다.

전현직 여성 의원 간에 세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경기 고양정에서도 더민주당 김현미 당선자가 4선 경력의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를 꺾고 3선 중진 반열에 올랐다. 세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경기 시흥갑에서는 새누리당 함진규 당선자가 더민주당 백원우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우상호#김영호#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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