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민주 60~70석밖에…안철수 비정상·강봉균 머리 몽롱”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7일 09시 47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7일 4·13 총선 예상 의석수에 대해 “60~70석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107석을 달성하지 못하면 책임지고 당을 떠나겠다”고 공언해왔다.

김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70석 정도 확실하다고 얘기할 수 있다. 엄살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질적으로 야권이 분열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면 다소 수치를 높이 잡을 수 있지만 야권이 분열되어 있어서 표가 어떻게 분산될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135석 위기론’에 대해선 “너무 엄살 부리는 거 아니냐”고 평가했다.

앞서 “107석 미달 시 당을 떠나겠다”고 공언해온 김 대표는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당을 떠나야 할)가능성이 크면 빨리 가서 쉬니까 좋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2번인 그는 당을 떠나게 된다면 당연히 비례대표직도 내려놓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비례대표 순번을 놓고 홍역을 치른 것에 대해서는 “유치하기 때문에 내가 그냥 나간다고 그런 건데 그게 뭐 얼마나 구차하고 유치한 소리인가? 14번으로 가고 어디 뭐 12번으로 내려가고 그게 아주 국민들을 우습게보지 않으면 그런 짓은 안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호남 판세에 대해 현재 열세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갑자기 변할 수 있는 요인도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어떤 경우냐면 호남에서 과연 일부 의석만 가지고 지역당(국민의당)을 유지해서 호남에게 뭐가 돌아올 것이냐 (생각할 때)”라고 설명했다. 호남 유권자들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더민주가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

더민주가 호남 민심을 잡고자 발표한 ‘광주에 삼성 미래차 유치’ 공약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키도록 노력을 하겠단 이야기다. 그래서 공약”이라며 “전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삼성이 “우리와 상의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게 상의돼서 오면 공약이 아니다. (삼성이) 못 하면 지키도록 우리가 노력하겠다는 거다. 그래서 공약이지 뭐”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해당 공약과 관련, “5공(共)식 발상”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그 사람 사고에 기본적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어떤 정책의 목표를 설정하면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자가 “그렇다면 (안 대표가) 비정상이냐”고 질의하자,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강봉균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전날 제안한 ‘1대1 끝장토론’에 대해서도 “토론이라는 것은 상대가 되는 사람을 가지고 토론을 해야지 상대도 안 되는 사람이랑 무슨 토론을 하냐”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는 “강봉균 같은 사람하고 토론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강봉균은 관료 할 적엔 그래도 총명하다고 생각해서 그 사람을 많이 봐 줬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머리가 아주 몽롱해졌다”고 맹비난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