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3당 되면 대통령 결선투표제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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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8]
“대권병? 그러면 후보 양보했겠나”… ‘朴대통령 저격 포스터’ 사과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4일 “(총선 결과) 교섭단체가 되면 소선거구제 개편을 시도할 것이고 대선 전 이합집산하는 일이 없도록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이후에도 야권 통합 대신 내년 대선까지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의미다.

안 대표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개헌론에 대해선 “어떻게 국민들의 기본권을 향상시킬 건지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게 순서”라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야권 분열 책임이 안 대표의 대권 욕심에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권병에 걸린 사람이 후보를 양보하겠느냐. 대권병이라는 말은 제게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를 언급하며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김 대표의 야권연대 제안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저희 당을 정치공작의 대상으로 삼았다”면서 “그것들이 실패하다 보니 이제 패배의 책임을 돌리려 공작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더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 영입에 관한 질문에는 “정치적 경륜과 진정성 있는 생각들로 후배 정치인들이 존경하고 높이 사는 분”이라며 “국민의당에 꼭 필요한 분이고 지향점이 같다고 믿는다. (영입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권은희 후보(광주 광산을)의 박근혜 대통령 저격 포스터 논란에 대해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
#안철수#대통령#결선투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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