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평화통일 초석 놓은 대통령으로 기억되고싶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1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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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31일 “분단의 고통을 치유하고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는 것은 역사적 소명”이라며 “한반도 평화통일의 초석을 놓은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미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해 “지금은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 변화를 이끌어내야만 궁극적으로 제대로 된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며 “정부는 강력한 제제와 압박으로 북한 정권을 변화시켜 나가면서 우리 내부의 통일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우리와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공조해서 지속적으로 압박해 나간다면 북한도 핵을 포기하고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북한이 끝내 핵을 고집하고 대결노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북한 정권 자멸의 길이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남한 핵무장과 관련한 질문에는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은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또 최근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 연행 증거가 없다’는 내용의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타결된 위안부 문제 합의의 정신을 존중하고,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의 과오를 잊지 말고 미래 세대에 대한 올바른 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북핵과 북한 문제를 비롯한 당면 이슈들을 풀어나가겠다”며 “한중 관계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안정, 나아가 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경제 정책과 관련해 “4대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육성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재도약을 이루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다음 세대의 행복을 보장하는 새로운 성장과 고용의 패러다임을 만든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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