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셀프 공천 논란 “그 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일할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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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1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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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대표가 21일 ‘셀프 공천’ 논란에 대해 “사람을 갖다가 인격적으로, 그 따위로 대접하는 그런 정당에 가서 일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무슨 욕심이 있어서 비례대표 하려는 그런 사람으로 다루는 것이 제일 기분 나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내가 무슨 이거 하고 싶어서 했다고 생각 하느냐”며 “사정을 해서, 내가 생각하는 바가 있어서 해주고 있는 거다. 처음에 내가 뭐라고 했느냐. 내가 응급의사 치료하는 의사 같은 사람인데 환자가 병 낫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더 이상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발언 했던 것에 대해서는 “내가 당을 조금이라도 추슬러서 수권정당을 한다고 했다”며 “그것을 끌고 가려면 내가 의원직을 갖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내가 무슨 욕심 많은 노인네처럼 만들어 가고 있는데, 그건 하나의 핑계”라며 “지금 정체성 때문에 그러는 거다. 그게 핵심인데 왜 자꾸 딴소리해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려고 그러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표직 사퇴도 고려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표직 내놓고 안내놓고 그건 나한테 묻지 말라. 나는 대표직에 매력을 못 느낀다”면서 “비례대표 하나 따먹고 무슨 목적이 있어서 하는 줄 아느냐. 내가 그게 제일 못 마땅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김종인#셀프공천#더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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