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종인은 차르… 국민이 불쌍”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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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0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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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 대해 “더민주 내부에서 차르(러시아 황제)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차르 패권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정치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기득권 양당구조이다. 혼탁한 오염된 물이 그대로 있다면 신선한 고기로 갈아서 무엇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연대 논의와 관련해 “김종인 대표가 어제부로 생각이 없다고 명쾌하게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묻지마 식으로 합치는 것은 더 이상 국민들 마음을 얻기가 힘들다”며 “지난 총선 때도 국민들이 140석 만들어줬는데 바뀐 게 없다. 정치도 바뀌지 않고 야당도 바뀌지 않고, 국민 생활도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낡은 리더가 권력을 잡으면 회유 협박 비난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제 김 대표가 많은 야권 정치인들을 비난했는데,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 캠프에서 야당을 공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김 대표의 별명이 차르라고 한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여왕과 차르의 시대란 말인데, 정말 국민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또 “계파패권으로부터 탈출하고자 오히려 차르패권으로 바뀌고 있다”며 “결국 패권 정당은 안 바뀐다”고 주장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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