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광주 물갈이’ 임내현 첫 탈락… 천정배 “非호남 연대 안되면 중대 결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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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공천 경쟁]
서울 관악갑 김성식 등 49곳 공천

국민의당이 9일 임내현 의원(광주 북을)을 소속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 경선 배제(컷오프) 대상으로 발표했다. 현역 의원 컷오프는 1명에 그쳤지만 ‘광주 물갈이’는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두 차례의 여론조사와 후보 면접을 통해 컷오프 대상이 임 의원으로 나왔다”며 “(수도권 출마 등) 다른 정무적 판단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두 차례 여론조사와 후보 면접에서 광주 의원 6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6일 광주지역 후보 면접에서 2013년 ‘성희롱 발언’에 대해 “부덕의 소치지만 성희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자리 참석자들이 저의 얘기를 아주 좋아했다”고 답변했다가 공관위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 여파가 후보 면접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점수는 더 낮아졌다고 한다. 임 의원은 10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전 위원장은 ‘예상보다 컷오프된 현역 의원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선수(選數)와 관계없이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능력이 없으면 한 번으로 끝나야 하고 능력이 있으면 5번을 하면 어떠냐”고 했다. 또 “광주지역은 숙의배심원제에 의해 선출하게 돼 있으니 또 다른 판단이 나올 것”이라며 추가적인 ‘물갈이’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관위는 또 단수공천 지역 일부와 경선 지역을 1차로 발표했다. 서울 관악갑에 김성식 전 의원, 강서병에 김성호 전 의원, 동작을에 장진영 당 대변인, 인천 연수을에 한광원 전 의원 등 49명이 단수공천을 받았고 서울 양천갑 등 12개 선거구가 경선 지역으로 정해졌다.

광주지역은 경선 참여 후보를 2, 3명으로 압축한 뒤 숙의배심원제로 경선을 실시한다. 광주 경선은 19일경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균열 기류를 보이고 있다. 이날 천 대표는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비호남권 연대가 안 될 경우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 대표 측도 격앙된 분위기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국민의당#임내현#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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