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9일 임내현 의원(광주 북을)을 소속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 경선 배제(컷오프) 대상으로 발표했다. 현역 의원 컷오프는 1명에 그쳤지만 ‘광주 물갈이’는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두 차례의 여론조사와 후보 면접을 통해 컷오프 대상이 임 의원으로 나왔다”며 “(수도권 출마 등) 다른 정무적 판단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두 차례 여론조사와 후보 면접에서 광주 의원 6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6일 광주지역 후보 면접에서 2013년 ‘성희롱 발언’에 대해 “부덕의 소치지만 성희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자리 참석자들이 저의 얘기를 아주 좋아했다”고 답변했다가 공관위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 여파가 후보 면접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점수는 더 낮아졌다고 한다. 임 의원은 10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전 위원장은 ‘예상보다 컷오프된 현역 의원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선수(選數)와 관계없이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능력이 없으면 한 번으로 끝나야 하고 능력이 있으면 5번을 하면 어떠냐”고 했다. 또 “광주지역은 숙의배심원제에 의해 선출하게 돼 있으니 또 다른 판단이 나올 것”이라며 추가적인 ‘물갈이’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관위는 또 단수공천 지역 일부와 경선 지역을 1차로 발표했다. 서울 관악갑에 김성식 전 의원, 강서병에 김성호 전 의원, 동작을에 장진영 당 대변인, 인천 연수을에 한광원 전 의원 등 49명이 단수공천을 받았고 서울 양천갑 등 12개 선거구가 경선 지역으로 정해졌다.
광주지역은 경선 참여 후보를 2, 3명으로 압축한 뒤 숙의배심원제로 경선을 실시한다. 광주 경선은 19일경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균열 기류를 보이고 있다. 이날 천 대표는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비호남권 연대가 안 될 경우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 대표 측도 격앙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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