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친박’ 윤상현 욕설파문에 “정치 품격 갖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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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9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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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표창원 비상대책위원은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향해 막말을 한 것과 관련해 9일 “정치의 품격을 갖춰줄 것을 무거운 마음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표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희망을 갉아 먹는다”고 비판했다.

표 위원은 “정치는 말의 성찬에서 말의 전쟁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생물인데 가장 격렬한 전쟁에서도 ‘제네바 협약’이 지켜진다”며 “새누리당에서 나온 욕설 파문은 말의 전쟁에서 제네바 협약 지켜지지 않음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말했다.

이어 “윤상현 의원의 대표를 향한 욕설과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여성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 욕설은 우리 국민이 한국 정치에 혐오 느끼고 외면해오다 필리버스터 통해 정치에서 새로운 기대와 희망 찾던 와중”이라며 “엄중히 요청하고 부탁드린다. 정치의 품격, 말의 품격을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이날 채널A가 단독 입수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윤 의원은 누군가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무성이 죽여 버리게. 이 ××.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 버려야 한다고…. 내일 공략해야 돼”라고도 했다.

파문이 일자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욕설 파문 녹취록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도, 불법 녹취 문제를 거론하며 “의도적인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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