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야권 통합 거부’ 안철수 기자회견에 “자제력 상실한 듯…죽겠다는 사람과 얘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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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6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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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자회견 “야권 통합 거부”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6일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야권 통합 제의를 재차 거부한 것에 대해 “죽어도 못하겠다는 사람하고 얘기를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진행된 총선 로고송 뮤직비디오 촬영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보기에는 (안철수 대표가)좀 흥분된 상태가 아닌가 싶다”며 “그래서 극단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죽어도 못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가)기자회견에서 너무 자제력을 상실한 상태로 말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논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자신을 “새누리당 세확산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그때는 내가 새누리당 편에 있었으니까 열심히 했던 것”이라며 “그것이 시비거리가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종인 대표는 “통합 제안을 철회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단 통합 제안은 했기 때문에 그것은 그대로 간다”며 “유효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수도권 연대)는 지금 단계에서 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대표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거부 입장을 재확인 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과 저는 힘들고 두려운 광야에 있다.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사방에는 적뿐”이라며 “그래도 돌아갈 수 없다. 새 나라 새 땅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 저 포함 모두 이 광야에서 죽을 수도 있다. 그래도 좋다”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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