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과 대화 문 안닫겠지만 핵포기 안하면 압박 계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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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97주년 기념사… “日, 위안부 합의 온전히 실천해야”

여야 대표 겨냥 “정쟁 벗어나야”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앞줄 왼쪽)는 최근 당내 4·13총선 공천 관련 살생부 파문 때문인지 얼굴이 굳어 있다. 오른쪽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박 대통령이 껄끄러운 듯 외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여야 대표 겨냥 “정쟁 벗어나야”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앞줄 왼쪽)는 최근 당내 4·13총선 공천 관련 살생부 파문 때문인지 얼굴이 굳어 있다. 오른쪽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박 대통령이 껄끄러운 듯 외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북한과)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지만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며 대북 압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가 주요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직무유기”라고 비판하며 “이제 국민이 직접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3·1절 기념사에서 “정부는 더욱 확고한 안보태세와 국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갈 것”이라며 “선택은 북한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 개발에만 모든 것을 집중하는 게 북한 정권을 유지시킬 수 없고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며 “주변국들도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길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여야 간 정쟁과 내부 공천 갈등으로 법안 처리를 도외시하고 있는 정치권에는 쓴소리를 했다. 박 대통령은 “대내외적인 어려움과 테러 위험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거의 마비돼 있다”며 “이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과 관련해선 일본의 충실한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과오를 잊지 말고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온전히 실천으로 옮겨 미래 세대에 교훈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박근혜#대통령#3·1절#3·1절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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