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비리 의혹에 연루돼 검찰 소환에 4차례 불응하다 자진 출두했던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64)이 1일 4·13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병석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밴드에서 ‘하이파이브 이병석 밴친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정치에 입문하면서부터 제가 지켜온 정신이 바로 청맥 정신이다”며 “정치적 신념인 청맥정신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오늘 20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석 의원은 “청맥은 추운 겨울 이겨내고, 서릿발을 뚫고 새싹을 틔운 뒤 보리열매를 맺어 힘겨운 보릿고개를 넘게 하는 힘이요 민초의 희망”이라며 “사나운 바람과 매서운 겨울을 뚫고, 움을 틔우는 청맥으로부터 정치의 길을 묻고, 정치의 도를 배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병석 의원은 “이 겨울을 이겨내고, 반드시 피워내겠다”며 “덮여 있는 눈을 다 녹여버리고 희망을 꽃피우는 청맥처럼 이병석의 진실도 거짓을 모두 다 녹이고 활짝 꽃 피울 것”이라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30일 오전 1시쯤까지 조사를 받고 검찰청사를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지난달 25일 제3자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포스코 신제강공장 공사중단 사태 등 경영 현안 해결을 중재해주는 대가로 포스코와 이 의원 측근 업체들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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