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에 합류한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은 27일 통합 전 5대5 공천 지분 합의와 당 대표직 요구 등 ‘이면 합의’가 있었다는 더불어민주당 측의 주장에 대해 “심각한 왜곡”이라고 부정하면서도 당 대표직이 주어지면 “열심히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비공개 접촉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좀 했던 것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면서 비난하는 것, 또 왜곡하는 것은 굉장히 낡은 정치 행태”라며 “패권주의를 해체하고, 이번 총선에서 ‘뉴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진출시키는 게 저의 최우선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을 호남 공천권을 달라고 했다? 제가 제 사람을 심는다든가, 이런 식의 요구를 전혀 해본 적이 없다”면서 강하게 부정했다.
천 의원은 국민의당 대표직을 맡을 지에 대해 “그 문제는 다음 주 창당이 종료되면 그 과정에서 당내 논의가 있을 수 있겠으나, 아직은 제가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요구를 하면 그런 큰 역할을 맡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예, 물론 적절하게 제 역할이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야 되겠다”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뉴 DJ’에 대해 안철수 의원과 공감을 이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전날 전북도당 창당대회에서 “뉴 DJ들을 키워내겠다고”고 선언했다. 그러나 참신한 호남 정치 신인을 키우겠다는 ‘뉴 DJ’ 플랜은 현역 호남 의원의 물갈이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천 의원은 “호남의 다선이라고 해서 다 물갈이하자는 건 아니고, 다선이든, 초선이든, 신인이든 우선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통합 선언 전 무소속 박지원 의원과 만났다면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주도 세력을 교체해서 수권 세력으로 가는 데 되도록 많은 분들이 모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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