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내준 김무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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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지지도 文에 오차범위내 뒤져… 상향식 공천 후퇴 지적엔 침묵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당 안팎에서 ‘이중 파고’를 맞고 있다. 당내에선 ‘또다시 후퇴’ 논란에 휩싸였다. 당 밖에선 야권의 이합집산으로 새누리당이 관심 밖으로 밀리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는 25∼27일 ‘릴레이 회의’를 열어 단수추천제와 우선추천제를 내년 4월 총선 공천 때 활용하기로 했다. 김 대표가 배수진을 친 ‘전략공천 방어막’이 허물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28일 “후퇴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얘기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김 대표가 8개월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김 대표는 17.1%를 얻어 오차범위(±2.2%포인트) 내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17.6%)에게 밀렸다. 안철수 의원(16.5%)은 턱밑까지 추격했다. 친박(친박근혜)계와 야권의 협공에 김 대표가 포위된 형국이다.

김 대표 측은 “단수추천이든 우선추천이든 여론조사 경선을 거치도록 할 것”이라며 “과거 밀실공천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한 측근 의원이 “전략공천과 현역 의원 컷오프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하자 “내가 바보냐”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김무성#대선#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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