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 ‘험지 출마론’ 입장 밝혀…“험지출마 말하는 사람이 솔선수범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3일 2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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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동아DB
홍문종/ 동아DB
험지.

홍문종 의원, ‘험지 출마론’ 입장 밝혀…“험지출마 말하는 사람이 솔선수범해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핵심 홍문종 의원은 23일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가 명망가 ‘험지 출마론’을 펴는 것에 대해 “본인 스스로 험지출마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험지출마 얘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험지출마 하라고 남들 등을 떠밀 게 아니라 본인이 험지출마를 할 준비가 돼 있을 때 남들에게도 ‘내가 이렇게 앞으로 전진하고 있으니까, 나를 내던지고 있으니까 당신네들도 이렇게 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 부산 해운대 출마를 선언했던 안대희 전 대법관과 만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유한 김 대표를 직접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여러 차례 현 지역구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18일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당협위원회 송년회에서도 “영도에서 출마 후 당 대표로서 (내년 총선의) 전국 지원 유세에 나가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험지 출마론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험지 출마에 대해서 발언을 하고 있는 분들은 본인이 지금 하는 말을 본인이 얼마만큼 책임질 수 있는 말을 지금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하며 “말을 세게 하는 그런 분들은 본인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홍 의원은 험지 출마의 전제조건으로 전략공천을 언급하며 “김 대표가 전략공천은 없다고 얘기했는데, 험지출마를 시키려면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며 “험지에 가는 사람을 경선하게 하고 거기에서 다 벌거벗겨서 선거에 임하게 한다는 것은 말의 앞뒤가 안 맞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략공천은 없다’고 수차례 공언한 상태. 험지출마가 전략공천 아니냐는 지적에 김 대표는 “(험지에 출마하더라도) 경선을 거쳐야 해 특정인을 내리꽂는 전략공천과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험지.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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