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안철수 “이토록 무책임한 대통령, 헌정사상 처음”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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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16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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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6일 “이토록 무책임한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맹공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 대통령은 물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 기존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무책임과 무능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중병에 빠뜨리고 있다”며 운을 뗐다.

첫 번째 공격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박 대통령.

안 의원은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국정의 무능을 남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걸핏하면 ‘국회심판론’을 들먹이고 있다.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에게 무례한 압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토록 무책임한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이라고 주장하면서 “국민 앞에 이토록 오만한 대통령이 있었나?. 무책임하고 무능한 대통령에게 국민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을 향해서도 “무책임하고 무능한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 무책임하고 무능한 야당도 혁신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직접 행동해야 한다. 국민의 무서움을 보여주어야 한다.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국민이 행동해야) 대통령이 국민을 두려워하게 된다. 정치권도 혁신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면서 “지금은 국민의 힘을 보여줄 때다. 불만으로는 변화를 만들 수 없다. 두려워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맨 앞에 서겠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면서 글을 맺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연탄배달 봉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 민주주의와 삼권분립에 위배되는 행동을 박근혜 대통령만큼 많이 한 사람이 있을까 싶다”며 “어떻게 국회의장에게 그렇게 무리하게 입법권을 요구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낙마시킨 일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이) 너무 비상식적으로 해왔다”며 “이런 것들이 우리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흔들고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동조 탈당하는 의원이 예상보다 많지 않다는 지적에는 “허허벌판에 혈혈단신으로 서 있고 나한테는 가장 어려운 선택을 했다”며 “국민만 믿고, 국민만 보고,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할 수 있게 하는 일을 꿋꿋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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