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종수 조평통 부국장 11일 차관급회담 수석대표로

  • 동아일보

南은 황부기 통일부차관 참석

11일 개성공단에서 열리는 1차 남북 차관급 당국 회담에 나설 수석대표에 남측은 통일부 황부기 차관, 북측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전종수 부국장을 확정했다.

통일부는 9일 “판문점 남북 연락관을 통해 우리는 황 차관과 김의도 통일부 회담운영부장(국장급), 손재락 총리실 국장 등 3명을, 북측은 전종수 황철 황충성 등 3명을 대표단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종수를 직책 없이 당국 회담 ‘북측 단장’이라고만 표기했다.

남북은 우리가 원하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 해결, 북측이 원하는 금강산관광 재개로 담판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황 차관은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2번 지냈고 2008년 금강산관광의 중단 원인인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건 때 정부합동조사단장을 맡았다. 전종수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금강산관광 당국 회담, 장관급 회담 등에 여러 차례 나온 ‘회담일꾼’이다. 2014년 2월 남북 고위급 접촉(차관급) 때도 대표단 일원으로 등장했다.

통일부는 전종수가 당국 회담 수석대표로 적절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3년 남북 당국 회담이 수석대표 격(格) 문제로 무산될 때 정부는 조평통 서기국장이 차관급이라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격 논쟁보다는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북한#전종수#차관급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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