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역사상 최고”… “中에 밀려 日 홀대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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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中日 언론, 정상회의 평가 엇갈려

리커창 中총리, 한국 경제계와 간담회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 초청 한국 경제계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앞줄 오른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리 총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왕이 중국 외교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공동취재단
리커창 中총리, 한국 경제계와 간담회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 초청 한국 경제계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앞줄 오른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리 총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왕이 중국 외교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 중국과 일본 언론은 자국의 시각을 반영한 평가를 내놓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지난달 3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실속 있는 협력을 통해 ‘백척간두 갱진일보(百尺竿頭 更進一步)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미 이룬 성과도 많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도록 노력한다’는 뜻이다.

중국 외교부 산하 외교학원 링성리(凌勝利) 국제안전연구중심 비서장은 1일 관영 광밍(光明)망에 기고문을 올리고 “중한 관계는 천시 지리 인화가 맞아떨어지는 역사상 최고의 호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제 중한 관계는 ‘경제 정치 안전’이라는 3가지를 동시에 추진(삼가병구·三駕幷驅)할 수 있는 시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아사히신문은 ‘중국 우선, 휘둘리는 일본’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이 정상회담 일정 등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리 총리를 예우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한일 정상회담은 일정도 2일로 미뤄지고 오찬도 못 하는 찬밥 신세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오찬을 피한 것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진전을 기대할 수 없자 국내에 강경한 (대일)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구자룡 bonhong@donga.com / 도쿄=배극인 특파원
#한중일 정상회의#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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