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민심 “현정권 심판” 42% “정권지지” 36%…지지 정당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5일 15시 30분


코멘트
내년 4월에 치러지는 20대 총선에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국민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국민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지지론’보다 ‘정권 심판론’에 동의하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2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2%였다.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36%)보다 6%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는 ‘여당 후보 승리’가, 40대 이하에서는 ‘야당 후보 승리’ 응답이 더 많았다.

하지만 현재 지지하는 정당으로는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3%, 정의당 5% 등으로 나타났다. 내년 총선 후보 선택 기준과 정당 지지도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내년 총선에서 후보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자질로는 ‘도덕성’(30%)을 꼽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소통과 화합’(27%), ‘능력과 경험’(20%), ‘추진력’(14%) 등이 국회의원에게 필요한 자질로 꼽았다.

갤럽 관계자는 “2013년 1월 현 정부의 첫 국무총리 인선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점을 조사했을 때는 ‘능력·경험’과 ‘소통·화합’이 각각 30%, 그 다음으로 ‘도덕성’(21%)이었다”며 “국무총리와 국회의원에게 요구되는 자질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현 정부 출범 직전에 비해 도덕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능력·경험 비중이 줄어든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8%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남북 고위급 합의 직후인 이달 첫 주 조사에서 54%로 치솟은 뒤 3주 만에 40%대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22¤24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