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혁신위 결정 받아들일 수 없다”…총선 출마 강행?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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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24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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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동아DB
사진=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동아DB
박지원 “혁신위 결정 받아들일 수 없다”…총선 출마 강행? ‘술렁’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가 하급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후보자도 공천에서 배제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박지원 의원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박 의원은 24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 혁신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인적쇄신안에 대해 "당을 통합으로 이끌어 오는 총선 승리, 특히 정권교체에 박지원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이런 혁신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차기 총선에) 당연히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 "제1야당이 공천권을 검찰에 반납했나. 과연 당을 위해 누가 맨 앞장서서 싸웠고 앞으로도 그럴 것인가"라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내가 1심에서 무죄를 받고 2심에서 일부 유죄를 받았을 때 우리 당은 공식적으로 대변인을 통해 박지원에 대한 판결은 끼워 맞추기 수사이며, 박지원에 대한 탄압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해왔는데, 마치 이를 보복하는 것처럼 자기 편은 감싸고, 비판한 편(박 의원 본인)에 대해서는 이런 결론을 낸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떳떳하게 당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마음을 굳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안을 내놓은 걸 보면 당신들 떠나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이라며 "야권 통합을 위해서는 돌아오는 당이 돼야 하는데, 지금보면 정동영·천정배·박준영·김민석·박주선 등 당의 중진, 지도자들이 떠나고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탈당하는 건 아니냐'는 질문에는 "처음부터 탈당하겠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니까 모르겠다", "당에서 어떻게 저에게 하는가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 의원은 또 "문 대표가 부산에서 출마를 고려한다는 말은 대단히 환영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희생과 감동을 보여주는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나머지 의원, 정치인은 지역구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자기 지역구에서 정치활동을 해온 분들에게 동의를 받지 않고 어디 가라고 하는 건 옳지 않다. 선거를 앞두고 당에서 수십 년 성장해온 지도자들을 단 칼에 상처를 주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박지원 혁신위. 사진=박지원 혁신위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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