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소통능력 가장 중요… 비전 실천할 신념 갖춰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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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광복 100년의 미래/오피니언 리더 70명 설문]
집권 후반기 경제부총리 조건은

전문가들은 현 정부 후반기를 책임질 차기 경제부총리의 조건으로 정치적 소통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구조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반대세력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다양한 경제부처를 총괄하고 국회와 상대하면서 현안을 돌파하려면 기술 관료로는 부족하다”며 “정치력을 갖춘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설문에 답한 경제 오피니언 리더 8명 중 5명이 차기 경제팀 수장의 덕목으로 ‘정치력’을 들었다.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4대 개혁 추진과정에서 야권, 노동계 등의 저항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되 개혁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중장기 비전에 대한 확실한 신념 △대화하며 설득하려는 자세 △대통령과 정치권의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맞설 소신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용기 등이 차기 경제수장이 꼭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경제팀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노동 교육 공공 금융 등 4대 분야 구조개혁을 꼽았다.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구조적 병폐가 고쳐지지 않으면 성장, 소비, 투자, 고용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장기 비전을 갖고 구조조정을 강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도 “성장잠재력의 추세적 하강을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려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4대 개혁 중 노동개혁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소통능력#비전#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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