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백 억 들인 호화관저 허물고 새로 지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2일 2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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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공사 중인 김정은 15호 관저. 1월 14일자 위성사진(위)과 5월 20일자 위성사진(아래)을 비교해 보면 북쪽 지붕이 철거되고 정원 조경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구글어스 캡처
신축공사 중인 김정은 15호 관저. 1월 14일자 위성사진(위)과 5월 20일자 위성사진(아래)을 비교해 보면 북쪽 지붕이 철거되고 정원 조경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구글어스 캡처
북한이 5년 전 수백 억 원을 들여 꾸몄던 김정은의 평양 15호 관저를 최근 허물고 공사를 새로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있는 15호 관저는 김정은의 평양 공식 자택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일과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도 생전에 거주한 곳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1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를 갖고 “위성사진 판독결과 최근 15호 관저 북쪽 지붕이 철거됐고 정원 조경공사도 새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관저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된 2010년 북한이 수천 만 달러를 들여 호화롭게 재건축했으며, 인근에는 전용 철도와 도로도 깔았다.

김정은은 지난해부터 주요 공사장을 찾아다니며 건축 설계에 대해 시시콜콜 지시를 내리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최근의 관저 리모델링은 김정은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뜯어고치라고 직접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위성 사진을 통해 평양시 룡성구역의 김 씨 일가 주택단지도 새로 지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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