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이희호 여사 귀국, “김정은 초청으로 편안하고 뜻있는 여정”…면담은 끝내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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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8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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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전문]이희호 여사 귀국, “김정은 초청으로 편안하고 뜻있는 여정”…면담은 끝내 불발

이희호 여사 오늘 귀국, 김정은 면담 불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3박 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오늘(8일) 귀국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희호 여사는 이날 아침 숙소인 묘향산호텔에서 순안국제공항으로 이동, 전세기편으로 오전 11시에 평양을 출발해 정오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희호 여사는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방북은 박근혜 대통령의 배려로 가능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편안하고 뜻있는 여정을 마쳤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간 신분인 저는 이번 방북에 어떠한 공식업무도 부여받지 않았다. 그러나 6. 15정신을 기리며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일을 일정을 소화했다”면서 “특히 평양에서 애육원, 육아원 등을 방문하고 해맑은 어린이들의 손을 잡으면서 다음 세대에 분단의 아픔을 물려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국민 여러분도 뜻을 모으셔서 6. 15가 선포한 화해와 협력, 사랑과 평화에 하나됨의 역사를 이루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희호 여사는 5일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전세기 ‘ZE2815’편을 타고 서해 직항로로 평양으로 출발했다.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이희호 여사는 방북 첫날 평양산원과 옥류아동병원을 차례로 방문했다.

5일 저녁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에서 개최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주최 환영 만찬에는 맹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6명이 참석했다.

방북 이틀째인 6일 이희호 여사는 평양 소재 육아원과 애육원, 양로원을 방문한 뒤 묘향산으로 이동했으며, 사흘째인 7일에는 묘향산에 있는 국제친선박람관과 보현사를 방문했다.

▼다음은 이희호 여사 기자회견 전문▼

국민 여러분! 저는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방북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방북은 박근혜 대통령의 배려로 가능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편안하고 뜻있는 여정을 마쳤습니다.

민간 신분인 저는 이번 방북에 어떠한 공식업무도 부여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6. 15정신을 기리며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일을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특히 평양에서 애육원, 육아원 등을 방문하고 해맑은 어린이들의 손을 잡으면서 다음 세대에 분단의 아픔을 물려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더욱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국민 여러분도 뜻을 모으셔서 6. 15가 선포한 화해와 협력, 사랑과 평화에 하나됨의 역사를 이루게 되기를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희호 여사 오늘 귀국, 김정은 면담 불발. 사진=김정은 면담 불발/YTN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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