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거론’ 김승연 회장도 초청… 재계 “경제인 특사 포함 청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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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대기업 총수와 간담회]
전경련 24일 사면 공개요청… 靑간담회선 언급 없어

24일 박근혜 대통령과 17명의 재계 총수 간담회에서 경제인 사면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광복 70주년 특별사면 때 경제인이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재계에서 높아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면 대상자로 거론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이 수감 중인 SK그룹에서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출석했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최 회장과 김 회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사면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두산그룹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특별사면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 대상자와 사면을 요청한 그룹 총수가 청와대 회동에 참석한 것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매개로 정부와 재계가 ‘잘해 보자’는 공감대를 이룬 만큼 경제인 사면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간담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23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이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 ‘전경련 CEO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인 사면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면을) 해주는 게 효과적으로 나은 게 아니겠느냐. 사면해 주면 어느 정도 본인이 사회에 보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정부에) 사면 요청안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도 3분의 2 정도 (수감시설에) 있었고 모범수다”라고 덧붙였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사면#김승연#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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