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누가 일으켰나? 성인 1000명에게 물었더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4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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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을 맞아 진행된 인식조사에서 응답자 3분의 1 가량은 전쟁이 정확히 언제 일어났는지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6·25 전쟁 발발 연도를 물은 결과 응답자 중 64%가 1950년이라고 정확히 답했으나 36%는 연도를 잘못 알고 있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정답자 비율이 남성(72%)이 여성(58%)보다 높았고, 세대별로는 40대(81%), 50대(70%), 30대(61%) 60세 이상(55%) 20대(53%) 순으로 나타났다.

6·25 전쟁을 남북한 중 어느 쪽이 일으켰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87%가 ‘북한’을 꼽았고 6%는 ‘남북한 모두’, 2%는 ‘기타 주변국’, 1%는 ‘남한’이라고 답했으며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남북한 모두’를 전쟁 발발 주체라고 답한 경우는 60세 이상(1%) 50대, 40대, 30대, 20대(10%) 순으로 저 연령일수록 많았다.

한반도에서 6·25와 같은 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를 물은 결과 ‘많이 있다’ 7%, ‘어느 정도 있다’ 32% 등 전쟁 발발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39%였고, ‘별로 없다’ 34%, ‘전혀 없다’ 20% 등 낮게 보는 비율이 54%로 절반을 넘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은 고 연령일수록(60세 이상 28%·20/30대 44%) 낮게 봤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44%)이나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42%)에 비해 새누리당 지지층(34%)이 더 낮게 봤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 전체 응답자의 69%는 ‘기꺼이 참전하겠다’고 답했고 24%는 ‘참전하지 않겠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별로는 병역 의무를 진 남성(83%)이 여성(55%)보다 높은 참전 의향을 보였다.

세대별 참전 의향은 남성 응답자를 기준으로 20대 91%, 30대 75%, 40대 84%, 50대 88%, 60세 이상 77%로 나타났다. 30대 남녀의 참전 의향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는데, 이는 30대 중 상당수가 돌봄이 필요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 입장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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