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일문일답 “개성공단 他지역으로 확대 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0일 03시 00분


[반기문 21일 개성공단 방문]
“국내정치 노력하는 분들 많이 있어 저는 여론조사에서 빼주시길 부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1층 기자회견장에서 개성공단 방문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이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20년 만의 방북이라는 의미도 부여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도 (개성공단과 비슷한) 사업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방북하면 누구를 만나나. 이번 방북이 한국 정치권에서 얘기돼 온 유엔 사무총장 퇴임 이후 활동과 관련이 있나.


“(한국말로) 개성공단의 북측 근로자를 만나 격려할 생각이다. 개성공단이야말로 남북한 장점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범사업이다. 저의 이런 외교적 행보는 남북한 관계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는 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는 일념으로 하는 것이고, 다른 점으로 추측하지 않으면 좋겠다.”

―방북해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

“지난해 이수용 북한 외무상과 만나 오래 얘기했고 다른 계기에도 북측과 얘기를 많이 나눠 왔다.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인도적 문제, 경협을 진전시켜 가면 다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음을 강조해 왔다. 그래서 이번에 개성공단을 방문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다만 이 기회를 빌려 북측에도 당부하는 것은 미사일·핵개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되기 때문에 국제사회와 긴밀히 교류하고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이다.”

―여전히 국내 정치권에서는 ‘반기문 대망론’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정치는 한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는 분들이 많이 있으니 그런 분들이 국민의 판단을 받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들어 다시 부탁드린다. 저에 관한 어떤 추측이나 정치적 행보, 여론조사를 한다든지 이런 것을 자제해 달라. 아예 다음부터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저를 포함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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