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조찬기도회서 “갈등과 분열의 질곡 극복해내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2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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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성경을 보고 있다. 청와대사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성경을 보고 있다. 청와대사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갈등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신뢰와 통합의 사회적 자본을 쌓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의 시련을 한 마음으로 이겨냈을 때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에 다다를 수 있었듯이 우리도 지금 갈등과 분열의 질곡을 극복해낸다면 새로운 축복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갈등과 분열의 예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평가받는 한미동맹이 전대미문의 공격을 받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백주대낮에 이렇게 테러를 하고 국가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 국민은 이 위기를 더 강력한 한미동맹의 계기로 만드는 단합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가 광복 70주년, 분당 70년인 점을 상기시킨 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유대인들이 70년 만에 해방돼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다”며 “그러나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여전히 고향 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가족의 생사조차 모른 채 기나긴 아픔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한국 교회의 기도와 통일에 대한 염원이 우리 민족 모두의 가슴에 전해져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찬기도회에는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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