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한구 의원 “2016년 총선 불출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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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문제 해결하는 데 주력”… 본격 물갈이 신호탄 될지 촉각
지역구에 김문수-안종범 거론

4선의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70·대구 수성갑·사진)이 13일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도 20대 총선에 지역구에서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지금 국내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역구 관리 부담에서 벗어나 빨리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데 시간을 써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표적 경제통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교사’로 알려져 있다. 당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를 지냈고 경제부총리로도 거론돼 왔다. 새누리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대구에서 중진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차기 총선을 앞두고 공천 물갈이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후임자에 대해 “젊고 유능하고 열정적인 후보자가 충분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직도 사퇴하고 후임자를 물색하도록 당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안종범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지사 측은 이날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대구 수성갑은 새정치민주연합 당협위원장이 김부겸 전 의원이다. 올해 57세인 김 전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이한구 의원과 맞붙어 40.4%의 득표율로 석패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40.3%를 기록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새누리당#이한구#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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