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해빙모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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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주최 토론회 찾아 악수… 黨안팎 “일시적 이벤트성 화해”

2012년 대선 야권후보 단일화 이후 ‘불편한 사이’로 지내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손을 잡았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각자 주최한 토론회에 인사차 방문한 것이다.

안 의원이 먼저 문 의원이 주최한 ‘국가재정혁신’ 토론회 현장을 찾았다. 문 의원은 이후 안 의원이 마련한 ‘40년 장기불황, 한국경제 해법 찾기’ 좌담회에서 축사를 했다. 문 의원은 “언론에서 안 의원과 갈등이 있는 것처럼 다뤘지만 우리는 ‘새정치’(를 추구한다는) 관점에서 동지”라며 “안 의원과 손잡고 더 큰 새정치연합을 만들어야 정권교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과 문 의원 측은 전날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우호적 관계는 일시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음 달 8일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에서 친노(친노무현) 좌장인 문 의원이 유력한 당 대표 주자이고, 안 의원은 친노 주도의 당 체제에 비판의 날을 세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당내 접촉을 늘리려는 안 의원과 당 대표 선거에서 비노 진영의 도움이 필요한 문 의원의 이해관계 때문에 ‘이벤트성 화해’를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문재인#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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