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계파 패권주의로 국민 신뢰 잃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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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전쟁]문희상 관훈클럽 토론회
“친노 배제도 계파 이기주의… 개헌, 권력분산형 대통령제로”



“계파 패권주의, 반대를 위한 반대는 국민의 신뢰를 잃게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중견언론인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문 위원장은 “국민의 신뢰를 잃은 이유 중 하나는 계파주의다. 계파 패권주의, 계파 이기주의가 문제”라면서도 “친노(친노무현) 배제도 안 된다. 그것은 또 하나의 계파 이기주의”라고 선을 그었다. 당내 일각의 분당설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하는 사람 중에) 한 분도 탈당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다만 ‘인간 박근혜’와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기대는 다르다. 지난 2년간 약속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천상천하 유아독존’같이 (대통령) 혼자만 있다”고 비판했다.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서도 “통치에는 밝지만 정치력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설에 대해 “대선 3년 전에 압도적 1위를 한 분이 대통령이 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유엔 가서 잘하는 분을 들었다 놨다 하면 국익에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에 대해선 “뜸들이지 않으면 설익은 밥 먹고 체한다”며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관련 법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복지 재원 대책과 관련해 “부자 감세를 철회하고 그래도 어렵다면 증세를 검토하자”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개헌 논의와 관련해 문 위원장은 “권력을 분산하는 대통령제로 가야 한다”고 했고, 선거구 획정 논의에 대해선 “권위자, 전문가 중심으로 선거구 획정위를 만들고, 그 관리를 선관위에서 하는 게 최적안”이라고 주장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문희상#계파 패권주의#관훈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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