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89% “국회 역할 잘 못한다”…부정평가 역대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7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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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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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대한 유권자의 부정평가가 극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거의 9명이 국회가 역할을 잘 못하고 있다고 반응한 것.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요즘 국회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에 불과한 반면 89%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나머지 5%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1%, 모름/응답거절 4%).

한국갤럽은 "국회에 대한 부정률이 그동안 조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성별, 연령별, 지역별, 직업별, 지지정당별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현재 국회가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국회에 대한 부정평가 이유로는 '여야 합의 안 됨/싸우기만 한다/소통 안 함'(20%), '자기 이익/기득권/특권유지'(14%), '법안 처리 안 됨/일 처리가 느리다'(10%), '국민을 생각하지 않음/여론 안 들음'(10%), '당리/파벌정치'(9%), '서민 복지 정책 미흡/민생 외면'(7%), '세월호 특별법 문제'(6%), '국회 출석을 잘 안 한다/직무 불성실'(5%) 순으로 지적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여당으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여부를 묻자 2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61%는 '잘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7%).

'새정치민주연합이 야당으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잘하고 있다' 11%, '잘못하고 있다' 80%였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8%).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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