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측근’ 금태섭 “안철수 안 만나고 만날 계획도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6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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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변호사. 동아일보 DB
금태섭 변호사. 동아일보 DB

지난 7·30 재·보궐선거 공천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진 금태섭 변호사(전 새정치연합 대변인)가 "요즘 안 전 대표와 연락을 안 하고 있으며 당분간 만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 때 안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통했던 금 변호사는 1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와 최근에 만난 적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대변인을 하다가 지금 그만뒀기 때문에 당에서 활동을 하고 있진 않고) 안철수 의원도 당 대표직을 사임했기 때문에 지금은 특별히 일이 있진 않아서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최근 새정치연합 당 조직강화특위에 내정됐으나 안 전 대표가 반대해 그 대신 송호창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15일 조강특위 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대해 금 변호사는 "제 이름이 오르내렸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제가 그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아서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의원과 같은 길을 가는 것인가, 아니면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누구와 같은 길을 걷고 다른 길을 걷고 그런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야당이 유례를 찾을 수 없이 어렵고 국민이 관심을 안 가져줄 정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에 소속한 사람들이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가까운 시일 내에 안철수 의원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 "현재로선 없다"는 말로 안 의원과 선을 긋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금 변호사는 2012년 대선 전부터 '안철수 캠프'에 합류해 주요 직책을 맡아 활동하면서 안철수의 최측근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 둘 사이가 틀어졌다. 금 변호사는 서울 동작을 예비후보로 등록 했다. 하지만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박원순 시장 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을 전략 공천해 그의 출마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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