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차관 연봉도 동결해야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최고위 “의원 세비도 안올리는데…”
조강특위 김무성계 이한성 빠지고… 서청원 요구로 친박 함진규 포함

새누리당 지도부는 13일 내년도 국회의원의 세비 동결에 이어 정부의 장·차관 연봉까지 동결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이 이날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에 참석해 국회의원의 내년도 세비를 동결하는 혁신안을 보고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정무직 고위 공무원의 연봉 동결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대다수가 동의했다.

한 참석자는 이날 최고위가 끝난 뒤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세비를 동결하는 데는 전혀 이견이 없었고, 경제도 어려운데 장차관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연봉을 올리지 않는 것이 옳다는 차원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지목되진 않았지만 연봉동결 대상인 고위 정무직에는 대통령과 국무총리도 당연히 포함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추후 예산 심의 과정에서 구체적인 동결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권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부 장·차관이 연봉 동결에 동참하면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부각해야 한다는 전략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최고위에선 계파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인선안이 의결됐다. 이군현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당연직 위원인 강석호, 정양석 사무1, 2부총장에 더해 이날 최고위에선 계파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인선안이 의결됐다. 이군현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당연직 위원인 강석호, 정양석 사무1, 2부총장에 더해 친박(친박근혜)계 김현숙, 강은희 의원 등이 포함됐다. 당초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이한성 의원이 내정됐다가 친박계 서청원 최고위원의 요구로 막판에 함진규 의원으로 교체됐다. 조강특위는 이르면 다음 주 첫 회의를 열고 당 조직 정비에 나선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
#김무성#이한성#조강특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