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협상 타결 유가족 거부, “야당이 약속을 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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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1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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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만남.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2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만남.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세월호 협상 타결 유가족 거부, “야당이 약속을 어겼다”

‘세월호 협상 타결 유가족 거부’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으나 유가족들 이를 거부하면서 여전히 진통이 일고 있다.

이번에 타결된 세월호 특별법 협상은 지난 8월 2차 합의를 기본으로 여야가 네 명의 특별검사 후보군을 선정키로 한것이 핵심이다. 여야는 특검 후보군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할 수 없는 후보는 서로 선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쟁점이 됐던 유가족의 특검 추천 참여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이번 합의안으로 진상규명은 어렵다"며 "야당이 약속을 어겼다"고 반발했다.

유경근 유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세월호 협상안이 타결된 30일 저녁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종적으로 나온 것을 보면 가족들은 완전히 배제한 채 거꾸로 야당이 한 발 더 특검의 중립성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판단한다"며 "결론적으로 합의안에 대해서 저희들은 이 자리에서 받아들일 수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 박주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변호사는 1일 오전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어제 합의안으로는 진상규명을 위해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정치적인 독립성을 견지한 검사가 탄생될 수 없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가족들에게 했던 약속을 어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측은 다소 곤혹스런 모습을 보였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어제 합의는 끝이 아니고 시작을 선언한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앞으로 특검후보 추천 과정에서 유가족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고, 유가족과 국민을 위해, 시대적 사명인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협상 타결 유가족 거부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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