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준비위원회 7월 셋째주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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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부위원장 이인호-하영선 거론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을 이어갈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이번 주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취임 1년을 맞는 올해 2월 25일 통일준비위 발족을 공식화했으나 북한의 잇단 도발과 세월호 참사가 맞물리면서 출범이 5개월 가까이 미뤄졌다.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의 첫 번째 미션으로 ‘통일 준비 과정과 통일 이후 국민 개개인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통일준비위가 이번 주 출범한다”며 “정부위원과 민간위원, 전문위원 등을 모두 포함해 70∼80명 정도가 선임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여론을 수렴할 자문단과 행정업무를 맡을 사무국도 별도로 설치된다.

박 대통령은 집권 2년차 양대 국정목표로 통일 준비와 경제 활성화를 제시했다. 이번 주 2기 내각 출범으로 조만간 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이 나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통일준비위를 함께 띄워 국정 정상화에 나서는 것이다.

통일준비위는 박 대통령이 위원장을 직접 맡고, 정부와 민간 측 인사 각각 1명이 공동 부위원장을 맡아 운영된다. 정부 측 부위원장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유력하다. 민간 측 부위원장에는 대통령 국가안보자문단 위원인 이인호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전 주러시아 대사)과 하영선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거론된다.

통일준비위에는 야권 쪽 인사도 상당수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가안보자문단에도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김대중 정부)과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에 참여한 황병무 전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장 등이 선임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10일 여야 원내지도부를 만나 “여야 정책위의장이 통일준비위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통일을 접점으로 야권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에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국제적 지지를 넓힐 방안 △국민 개개인에게 통일이 실질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구체적으로 성과를 내야 할 분야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통일준비위원회 출범#통일대박론#민간 이인호#하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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