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 2위 주가에 희비… 정몽준 1181억 ↑, 안철수 261억 ↓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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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국회의원들 재산 들여다보니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3년도 국회의원 재산 현황에 따르면 의원 10명 중 6명 이상은 재산이 늘어났다. 국회의원 295명 가운데 64.5%(190명)가 재산이 증가했다. 1억 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78명이었고, 5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의원도 10명이었다. 반면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105명으로, 1억 원 이상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45명이었다.

부동의 재산 1위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2조430억 원)이다. 정 의원의 자산 규모는 나머지 전체 국회의원의 재산을 다 합친 것(8351억7562만 원)보다 두 배 이상으로 많다. 2위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로 1569억 원을 신고했다. 그러나 재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안랩(236만 주·1453억 원) 주식의 가치하락 등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61억 원이 줄었다. 안 대표와 부인 명의의 예금은 106억 원이었다.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새누리당 167억654만 원, 민주당 12억6720만 원, 통합진보당 1억5896만 원, 정의당 2억6832만 원으로 나타났다. 500억 원 이상 자산가인 정몽준 김세연 박덕흠 의원을 뺀 나머지 새누리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도 24억403만 원으로 민주당의 2배에 육박했다. 100억 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의원은 8명으로, 안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은 재산 가치를 ―7억5460만 원으로 신고했다. 최대주주로 있는 경남기업이 지난해 10월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주식 가격이 폭락한 탓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전년도보다 2억839만 원 증가한 24억5310만 원을 신고했다. 최경환 원내대표의 재산 신고액은 1억4167만 원이 증가한 45억8566만 원이다. 본인과 배우자·장남·장녀 명의로 24억5638만 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3억9193만 원 늘어난 45억2023만 원이다. 김 대표와 가족이 살고 있는 서울 광진구 아파트, 39억6000만 원 상당의 상가 및 아파트, 에쿠스와 카니발 차량 등이 부인 최명길 씨 소유로 돼 있다. 김 대표 본인 명의의 재산은 7억5000만 원의 예금이 전부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3484만 원 증가한 12억2063만 원을 신고했다.

새누리당에서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서청원 김무성 의원은 재산 격차가 컸다. 서 의원은 3억8279만 원, 김 의원은 137억4413만 원이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국회의원#재산신고#정몽준#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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