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한반도]국방장관-합참의장 ‘北 국지도발 대비 계획’ 긴급 점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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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공세 후 기습도발 가능성 무게
도발원점-지휘세력 응징작전 검토… 한미연합사령관에도 협조 당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최근 최윤희 합참의장을 만나 북한의 대남 국지도발에 대한 대비책을 긴급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빨리 보완할 것을 지시했다. 북한의 노골적인 대남 평화공세가 예측불허의 기습도발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2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김 장관과 최 의장은 최근 북한의 도발 시나리오와 우리 군의 대응 방안이 포함된 ‘대북 국지도발 대비 계획’을 총체적으로 점검했다. 북한의 도발 유형별로 도발 원점과 지원·지휘세력 등에 대한 우리 군의 보복 응징 작전 계획도 자세히 검토했다고 한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수립된 이 계획은 △서북도서 기습 포격과 무력 강점 △공기부양정과 저속항공기(AN-2)의 기습 침투 △특수부대의 후방 침투 등 30여 개의 북한 국지도발 상황을 상정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김 장관과 최 의장이 가용전력 동원 계획과 운용 절차를 면밀히 살펴본 뒤 소홀한 부분은 최단 시간 내 보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휴전선 인근 북한군 주요 기지와 지휘부 등을 보복 응징 리스트에 추가하는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의장은 최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육군 대장)을 만나 한미 양국이 지난해 3월 합의한 공동 국지도발 대비 계획이 차질 없이 운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양측은 북한의 국지도발에 ‘한국군 주도, 미군 지원’ 방식의 한미 연합전력으로 신속하고 확실히 응징에 나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대남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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