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찬현 청문보고서 28일 단독 채택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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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특위 소집… 野불참땐 강행처리”

새누리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단독 처리 수순에 돌입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28일 오전 9시에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소집한다”며 “야당이 참석하면 같이 논의하고 불참하면 단독으로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날 오후 여야 원내지도부가 만나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협상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은 애초에 처리했어야 했다”며 “후보자에게 흠결이 없다고 여야가 의견을 모았는데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28일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상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새누리당 단독으로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더라도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는 국회의장에게 달려 있다. 강 의장은 그동안 여야가 합의해야만 임명동의안을 상정하겠다는 태도를 취해 왔다. 임명동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현재 새누리당은 155석으로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28일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해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단독 강행 처리가 이뤄진다면 그 이후 벌어질 사태는 모두 새누리당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황찬현#청문보고서#강행처리#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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