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 35명 “국가와 국민 위해” 손학규 출마 촉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7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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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10·30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초선 의원 35명이 7일 손 전 대표의 출마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손학규 상임고문께서 10.30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며 "이것은 단순히 민주당을 위한 호소가 아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손 고문 개인에게는 가혹한 것이겠으나 시대와 국민이 손 고문을 부르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선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손 고문을 부르는 이 엄중한 시국 상황에 응답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 고통이 극심하다.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민생은 파탄지경"이라며 "그럼에도 박근혜정부는 국민의 고통에 눈 감고 야당의 요구에 귀 닫고 있다. 제1야당 대표가 서울광장에 천막당사를 꾸리고 노숙을 하며 장외투쟁을 벌여도, 국회의원 126명이 국회에서 쪽잠을 자며 원내투쟁을 벌여도 대통령은 요지부동"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끝장내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되살려야 한다"며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박근혜정부의 불통과 독선을 끝장낼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선거 결과로 표출되는 민심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긴급 의원총회, 당무위원회의 등을 통해 당의 총의를 모아서 손학규 상임고문을 설득해 달라"며 "삼고초려가 아니라 오고초려,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반드시 손 고문의 결단을 성사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오일용 경기 화성갑 지역위원장에 대해서는 "오 위원장은 23년 동안 당에 몸담으며 헌신해 온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일꾼"이라고 치켜세운 뒤 "비상한 상황만 아니라면 오 위원장의 출마가 당연하고 또 마땅한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보궐선거는 어느 개인의 선거가 아니다"라며 "민주주의와 민생이 걸린 국민과 정권 사이의 일대 결전이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아니 선민후사의 정신으로 희생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절박한 심정으로 손학규 상임고문의 결단과 당 지도부의 비상한 조치, 오일용 위원장의 위대한 희생을 거듭 요청하며, 신속한 화답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손 대표 만나 뵙고 나서주십사하고 재차 요청드렸다"며 "국민의 뜻 알아보겠다고 하셨는데 곧 결단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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