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창조경제, 전세계 지속성장 위한 해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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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6일 인도네시아 도착… APEC 최고경영자회의 기조연설
7일 中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4차례의 다자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6박 8일간의 해외 순방을 시작했다.

‘세일즈 외교’를 전면에 내세운 박 대통령은 도착 첫날 ‘혁신 비즈니스는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열린 APEC 최고경영자회의 6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원천은 혁신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은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추구하면서 인프라를 건설하고 과학기술을 육성하고 있다”며 ‘창조경제’를 전 세계 CEO들에게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낮은 성장률과 높은 실업률, 불균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 원인을 흔히 금융위기 후유증에서 찾고 있지만 혁신의 위기가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혁신을 통한 새로운 경제부흥 전략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창조경제에는 성장의 한계가 없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실현을 위해 넘어야 할 장벽으로 △규제 △금융 △교육 △국경 등 4가지를 제시하며 우리나라가 이들 장벽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모든 규제를 ‘원칙 허용, 예외 금지’의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나가고 있다”면서 “융자에서 투자로 자금 조달 구조를 개선하고 인수합병(M&A) 활성화 등 창업·벤처 자금생태계의 선순환을 촉진하는 금융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세계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강력한 개방형 혁신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창조경제를 향한 노력을 계속해 가면서 개도국들의 창조경제 역량 제고를 적극 지원해 세계 경제가 ‘복원력과 성장’을 향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박 대통령은 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호주, 멕시코, 페루,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 정상과의 첫 회담도 열린다.

발리=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박근혜 대통령#APEC#ASEAN#다자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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