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소장파 서청원 공천 공개 반대 “국민 상식 배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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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초·재선 의원 일부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10·30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재선인 김성태, 박민식, 조해진 의원과 초선인 이장우 의원은 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쇄신의 핵심은 공천"이라며 "성범죄, 뇌물, 불법정치자금수수, 경선 부정행위 등 4대 범죄로 형이 확정된 자는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은 국민 앞에 약속한 엄정한 원칙"이라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서 전 대표는 18대 총선 때 양정례 전 의원 모녀에게 공천헌금 30억원을 받은 혐의로 2009년 5월 수감됐다가 2010년 8·15 특사로 풀려난 바 있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은 이어 "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10.30 재·보궐선거 공천에 흐르는 일각의 분위기나 사정을 지켜보면서 저희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공천은 개인의 미래가 아니다. 공당이 대의명분을 갖고 국민 앞에 내놓는 정당의 비전이다. 또한 공천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 전 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로지 특정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공천이 진행된다면 국민의 상식을 배반하는 것"이라는 말로 서 전 대표를 겨냥했음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이들은 "비단 이 자리에 선 우리들뿐만 아니라 당내의 대다수 의원들이 저희와 뜻을 같이 한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의원은 "다수 의원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며 "내일 의원총회를 개최해서 전체 의원 총의 묻는 절차를 가져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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