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어 이화여대도…대학가에 퍼지는 시국선언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6월 20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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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선거에 개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대학가에서 시국선언이 번지고 있다. 이를 처음 시작한 서울대학교에 이어 이화여대, 경희대, 한양대 등도 시국선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0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기관이 자행한 민주주의 훼손을 시정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주의 기본원리를 국가 권력으로 짓밟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청장 등 관계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정부는 권력기관을 내세워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대 총학생회 역시 20일 본교 정문에서 시국선언문을 공개했다. 학생회는 “국정원은 광우병 촛불 항쟁을 종북좌파세력들의 선동으로 비하하고, 심리전담부서 창설을 통해 여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한 조직적 대응과 선거 개입의 계기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경희대 총학생회도 같은 날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 관련자들을 즉각 처벌하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학가의 시국선언은 앞으로도 줄줄이 예정돼있다. 동국대는 21일 경희대, 성공회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양대는 23일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시국선언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 연세대, 성공회대, 숙명여대 등도 다음달 시국선언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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